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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K-Mobility다! 유럽에서 잘 나가는 국내 친환경차는?

 

세계 각국의 탄소 중립 움직임과 맞물려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되면 완성차 제조사 순위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전기차의 브랜드의 존재감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현대차 그룹이 올해 선보인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가 출시 6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5만 대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의 본고장이자, 자동차 강국으로 불리는 유럽 시장에서 두 차량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판매량도 가파르게 상승 중입니다.

현대, 기아차 자동차 본고장 유럽 잠식

사진설명: 현대자동차 유럽 테크니컬센터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3분기 유럽에서 총 77만 1,145대의 자동차를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현대차는 24.2% 증가한 38만 3,429대, 기아는 24.5% 증가한 38만 7,716대를 판매했는데요.

 

그 결과 올해 9월 기준 유럽 시장에서 약 11.1%의 합산 점유율을 달성하며 폭스바겐그룹(21.3%), 스텔란 티스(18.4%)에 이어 3위에 올라섰습니다.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 그룹의 점유율이 11%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유럽 자동차 최대 시장인 독일과 영국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독일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와 5.4%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오펠에 이어 독일 판매 5위(9월 월간 기준)에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영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현대차 39.9%, 기아 29.6% 판매 호조를 보이며, 현지 판매 순위 9위와 7위에 올랐습니다.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친환경차 시장 선도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에서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친환경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에 맞춰 아이오닉5, EV6, 투싼 PHEV, 싼타페 PHEV, 쏘렌토 PHEV 등 친환경차들을 대거 출시했습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앞세워 올해 3분기까지 독일 내 전기차 판매량을 지난해 1~3분기 8,443대에서 올해 1~3분기 1만 8,935대로 2배 이상(124.3%) 늘렸고, 기아도 쏘울 EV, 니로 EV 두 차종으로 3분기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53.5% 확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국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판매 대수가 올해 1~3분기 영국 시장 1위를 차지한 폭스바겐의 개별 판매량을 상회하며 현지 판매 순위 9위와 7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기아는 9월 월간 기준 점유율 7.74%를 기록하며 도요타에 이어 영국 판매 2위에 올랐습니다. 영국에서도 아이오닉5와 니로 EV 등의 친환경차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사진설명: 유럽에서 지난 10월 출시된 기아 EV6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2022 독일 올해의 차’의 ‘뉴 에너지’ 부문과 ‘프리미엄’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수상했습니다.

 

친환경 카테고리인 뉴 에너지 부문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와 EV6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는데요. 이를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독일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이오닉5는 영국의 자동차 전문 평가 사이트 ‘카바이어(Carbuyer)’의 베스트카 어워드에서 ‘베스트 컴퍼니 카’와 ‘베스트 패밀리 일렉트릭 카’에 선정되었고, 영국 언론그룹 ‘News UK’의 자동차 어워드에서 ‘올해의 베스트 디자인 카’와 ‘올해의 자동차 혁신’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 3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현대차와 기아는 아이오닉5와 EV6의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와 G80 전동화 모델 등 신차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현대트랜시스, 미래 자동차 시트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사진설명: 현대트랜시스-브로제 공동개발협약식(JDA)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달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인 브로제(Brose Fahrzeugteile)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트 공동개발협약(JDA)을 맺었습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앞서 2019년 12월 브로제와 미래 자동차 시트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는데요. 이번 JDA는 지난 MOU를 구체화해 공동으로 연구할 미래 시트 핵심 기술 과제를 선정하고, 신기술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협업을 시작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대트랜시스와 브로제는 향후 다양한 상황에서 자유롭게 회전, 이동이 가능한 자율주행 특화 메커니즘, 연비 증대를 위해 신소재를 적용해 경량화한 초슬림 경량 시트, 내장형 안전벨트(BIS)를 탑재한 시트 구조 안정화 기술 개발 연구 등을 함께 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2025년 신기술이 적용된 시트를 양산해 향후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

 

 

현대트랜시스는 다양한 미래차 시트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9월에는 현대자동차, TSA와 세계 최초로 ‘차량 시트용 마사지 기능을 구현한 공압 조절 및 제어 기술’로 국가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과거에도 마사지 기능을 개발해 고급 사양 차량에 적용한 적은 있었지만 부위별 공압 조절 시스템으로 스마트하게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밖에도 ‘시트 방오기술’, ‘커버링 일체형 시트백보드 기술’ 등 자동차 시트와 관련된 미래 선행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친환경,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현대차, 기아가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 무대에서 일으킬 K-친환경차에 대한 돌풍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현대트랜시스도 부품과 시트 분야에서 미래 기술로 K-친환경차의 열풍에 함께할 예정이므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