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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트도 관리가 필요해! 올바른 자동차 시트 관리법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머무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자동차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늘면서 시트 선택의 폭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운전자의 취향이나 주행환경에 맞춰 소재와 재질, 컬러까지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운전자에게 적합한 좋은 시트를 선택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시트를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자동차 시트의 상태는 운전자를 비롯한 차량 이용자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올바른 자동차 시트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쿰쿰한 냄새, 지저분한 얼룩... 그대로 두면?

 

자동차 시트에 있는 각종 먼지와 세균은 차량 내부의 공기를 오염시키고 심하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는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트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시트 소재에 맞는 용품을 구입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시트 청소 순서를 살펴보면, 먼저 시트에 쌓인 먼지와 이물질을 차량용 청소기로 제거해줍니다. 이때 시트 재봉선이나 접합부에 끼어 있는 이물질도 꼼꼼히 제거한 후 수건을 이용해 시트를 전체적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은 가죽 표면 손상을 촉진 시킬 수 있어 물을 이용하기 보다는 부드러운 헝겊으로 가볍게 닦아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다음에는 전용 클리너로 시트의 오염 부위를 깨끗하게 해줘야 하는데요. 가죽 시트의 경우에는 부드러운 헝겊을 사용해 살살 문질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크림 제형이나 분사형 제품은 너무 많이 사용하면 가죽이 젖을 수 있어 적당량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편의성을 높인 티슈형 제품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소재별 자동차 시트 관리, 어떻게 할까?

 

앞서 일반적인 청소법을 소개해 드렸지만 자동차 시트는 소재별로 관리법이 조금씩 다른데요. 먼저 소개할 인조가죽 시트는 폴리우레탄, 부직포 등의 합성 소재를 가공해 인공적으로 천연가죽의 재질과 기능을 재현했습니다.

 

인조가죽 시트에 오염물이 묻었을 때 물티슈나 차량 실내 세정제, 수건을 이용해 닦아내고 마른 수건으로 남은 물기를 제거해주면 됩니다. 일반적인 세정제를 사용해도 되지만 가죽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면 좀 더 깨끗하고 오랫동안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G90의 가죽 시트

 

천연가죽 시트는 유분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요. 보습이 잘되지 않으면 가죽이 마르고 갈리지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특히 차량 내부가 건조하거나 온도가 높을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가죽의 표면을 보호하고 갈라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죽 컨디셔너와 전용 보호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죽 컨디셔너나 보호제를 사용한 경우, 하루 정도 시트에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방치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천연가죽 시트가 오염되었을 경우 마른 천과 가죽 전용 클리너를 사용해 톡톡 두드리듯이 닦아내야 합니다. 이때 전용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가죽에 얼룩이 남을 수 있습니다. 또한 물이 묻은 경우에도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바로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통기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인 직물 시트는 상용차, 경차, 소형차에 주로 활용되는데요. 최근 환경과 동물 보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높은 방오성과 고급스러운 질감을 가진 친환경 직물 소재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직물 시트는 섬유 소재이기 때문에 가죽 시트에 비해 땀이나 먼지 등의 이물질에 오염되기 쉽고, 냄새도 잘 흡수되는데요. 이로 인한 세균 번식이 쉽다는 것이 단점이죠. 

 

 

직물 시트에 커피나 음료를 쏟았을 경우 마른 천에 탄산수를 묻혀 닦아내고, 립스틱 같은 화장품이 묻었을 땐 알코올이나 물파스를 이용해서 닦아내면 효과적입니다. 이때 휴지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마른 수건을 이용해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냄새가 시트에 흡수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차량을 환기하고, 냄새가 날 경우 탈취제를 뿌린 후 완전히 건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 콜라, 케첩을 쏟아도 얼룩이 남지 않는다고?

 

현대트랜시스는 친환경 소재인 실리콘을 사용하여 시트 방오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실리콘은 아기 젖병이나 조리기구의 소재로 사용될 만큼 인체에 무해한데요. 석유계 화학물질이 아닌 석영이라는 광물에서 얻은 천연 물질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은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되어 있어 외부의 온도 변화, 물이나 기름에 녹거나 변형되지 않습니다. 또한 표면장력이 낮아 액체가 잘 스며들지 않으며 물을 차단하는 소수성, 다른 물질과 쉽게 섞이지 않는 비극성을 가지고 있어 오염에 강한데요. 이런 이유로 시트 위에 커피나 콜라, 케첩 등을 쏟아도 얼룩이 남거나 스며들지 않습니다.

 

SETEX 2022에 전시된 실리콘 인조가죽 시트

 

현대트랜시스는 실리콘으로 이루어진 인조가죽과 실리콘을 원단에 코팅하여 방오 성능을 확보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방오 원단은 기존의 방오성 6.0급, 오염 제거성 4.0급의 요구 조건을 넘어 각각 7.0급과 4.5~5.0급을 달성했습니다.

 

이 밖에도 현대트랜시스는 시트 표면에 미세 돌기를 구현해 화학 물질 사용을 최소화하고 시트의 방오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소재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트 소재별 관리 방법부터 현대트랜시스의 친환경 시트 방오 기술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자동차 부품 중에서 우리 몸에 가장 많이 닿는 시트, 여러분은 어떻게 관리하고 계신가요? 올바른 시트 관리와 청소로 차 안에서의 시간을 더욱 쾌적하게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