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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크리에이터] 두 발로 걸어가는 7성급 한강뷰, 아차산 일몰산행

 

안녕하세요, 현대트랜시스 선행시험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T.크리에이터 4기 김한솔 연구원입니다.

 

여러분들은 도시 야경을 좋아하시나요? 해외여행을 가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스카이라운지에서 도시 야경을 감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서울도 해외 못지않게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혹시 너무 가까운 곳이라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죠.

 

 

서울의 야경 명소가 많지만, 저의 원픽은 구리시에 위치한 ‘아차산’ 입니다. 왜 이곳을 추천하는지 함께 떠나볼까요?

 

역사가 가득 담긴, 아차산

아차산 일대 보루군 - 홍령봉 1보루 발굴 전경 (사진출처: 국가문화유산포털 heritage.go.kr)

 

먼저, 아차산의 역사에 대해 잠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차산은 삼국시대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로 유명한 고구려의 온달 장군이 전사한 곳으로 알려져 있죠. 한강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삼국시대부터 약 250여 년 동안 고구려, 신라, 백제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삼국시대의 아차산성과 고분, 고려시대 석탑, 절터 그리고 능선을 따라 만들어진 군사유적지인 보루도 20여 개나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많고 많은 산 중, 아차산을 추천하는 이유!

 

140여 개가 넘는 서울의 크고 작은 산 중에 아차산을 원픽으로 꼽은 이유는 언덕에 가까울 정도로 완만해 누구나 쉽게 올라 야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95m의 낮은 산으로 왕복 한 시간이 채 안 걸리기 때문에 특별한 장비 없이도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약간의 계단 코스를 올라가다 보면 암벽 위에 굳게 자리 잡고 있는 소나무들을 볼 수 있는데요. 그럼 바로 해맞이 광장에 도착했다는 뜻입니다. 해맞이 광장과 고구려 정서에서는 한강 일몰과 롯데타워 야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데요. 넓게 펼쳐진 야경 불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복잡한 생각과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 앉기도 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등산 코스를 알려 드리자면 아차산역 2번 출구로 나와 해맞이 길과 고구려 정길을 통해 영화사까지 오르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이 코스는 해맞이길로 올라가는 길에 바라보는 노을과 고구려정 마당바위에서 보는 롯데타워 야경이 매우 아름답기 때문에 강력 추천합니다. 등산 코스가 짧아 아쉬우신 분들은 용마산까지 연계 산행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차산 등산코스: 아차산역 2번 출구 → 기원정사 → 해맞이길 → 해맞이 광장 → 고구려정 → 고구려정길 → 영화사

 

등산의 숨은 묘미, 아차산 맛집 List

 

‘금강산도 식후경!’ 이 말이 괜히 있는 것은 아니죠. 아무리 짧더라도 등산은 등산이니까, 이 지역만의 맛집을 안 가고 돌아가면 서운하겠죠? 이번에는 아차산 등산 후 인근 맛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좌: '멕시칼리' / 우: '순금이떡볶이')

 

아차산 근처에 위치한 ‘멕시칼리’는 멕시코에서 살다 온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가게인 만큼 진짜 현지의 타코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 저는 타코와 과콰몰레 나초 조합을 강력 추천합니다.

 

‘순금이떡볶이’는 매콤하고 쫄깃한 밀떡볶이 맛집인데요. 깻잎이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말이 튀김과 핫도그를 소스에 버무려 드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신토불이도 유명한 아차산 떡볶이 맛집입니다)

 

l  멕시칼리(서울 광진구 능동로 36길 181)

l  순금이떡볶이(서울 광진구 자양로43길)

 

(좌: '아따통닭' / 우: '원조할아버지순두부')

 

가성비 최고의 옛날 통닭 맛집 ‘아따통닭’은 단돈 만 원도 채 안 되는 가격에 추억 돋는 옛날 통닭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집은 통닭도 맛있지만 바로 튀겨 주는 따뜻한 닭똥집도 정말 맛있으니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즐기길 바랍니다.

 

‘원조할아버지순두부’는 아차산 두부 가게들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모두부는 평범할지 몰라도 순두부가 정말 특별한 맛집입니다. 사진처럼 큰 냄비에 가득 담겨 나오지만 가격은 너무 착하다는 점! 여러분들도 하산 뒤 순두부에 막걸리 한 잔 하고 싶지 않나요?

 

l  아따통닭 (광진구 자양로 328)

l  원조할아버지순두부 (광진구 자양로 324)

 

(좌: '이화만두' / 우: '푸쉬커피')

 

‘이화만두’는 오전 11시와 오후 5시, 하루에 딱 두 번 나오는 테이크아웃 만두 맛집입니다. 그만큼 시간을 잘 맞춰 방문하지 않으면 꽤나 먹기 힘든 곳인데요. 하지만 기다림이 후회 없는 맛집이니 시간이 맞는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길 바랍니다.

 

‘식사 배’와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 만큼, 마지막으로 제가 애정하는 카페를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바로 ‘푸쉬커피’ 인데요. 라떼와 디저트가 맛있는 작고 소중한 아차산 로컬 커피 맛집입니다. 버터쿠키와 약과쿠키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여자친구들이 좋아하는 바로 그 맛이니 커플 등산객이라면 꼭 참고하세요!)

 

l  이화만두 (능동로 278-1)

l  푸쉬커피 (자양로 45길 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