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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로 자동차 브랜드를 스토리텔링하는 요즘 방법!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메타버스 트렌드가 급부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 자산의 지적재산권을 입증할 수 있는 수단인 NFT(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있는데요.

 

NFT란 디지털 상에서 발생된 자산의 고유한 가치와 소유권을 증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입니다. 복제가 어려워 희소성이 보장되며,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장점이 있죠. 특히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나 희소템에 대한 소장 욕구 등 다양한 이유로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 NFT

사진출처: Rokas Tenys / Shutterstock.com

 

NFT는 가상 자산에 희소성과 고유성을 부여하기 때문에 게임부터 미술, 음악, 스포츠 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NFT를 게임 캐릭터에 접목하면 게임 유저가 게임 캐릭터의 소유권을 가질 수 있고, 미술작품에 접목하면 경매 등을 통해 NFT 미술품을 거래하거나 소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NFT 데이터 분석기업 논펑저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 NFT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4000만달러(약 496억원)에서 2020년 3억 3000만달러(약 4092억원)로 최근 3년 간 약 8배 성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2027년에는 56억달러(약 6조9,412억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트위터, 넷플릭스, 디즈니 등 해외 글로벌 기업부터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빅테크 기업도 앞다퉈 NFT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잇따라 NFT 시장 진출을 선언했는데요. NFT가 MZ세대의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브랜드 마케팅 효과는 물론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NFT 사업 시작?!

기아차 NFT, 완성의 미학

 

국내 완성차 업체도 NFT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요. 일회성 마케팅이나 수익 창출의 목적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과의 소통 강화 및 경험 제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자 NFT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3월 국내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NFT 작품을 발행했는데요. 기아 디자인센터 디자이너가 제작한 ‘기아 EV NFT’는 ‘기아 EV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는 EV6부터 2023년 출시 예정인 콘셉트 EV9,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둔 니로 EV를 활용한 6개의 작품으로 판매 개시 15초 만에 완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자동차X메타콩즈 콜라보레이션 NFT

 

지난 4월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초로 커뮤니티 기반의 NFT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2022 CES에서 공개한 메타모빌리티 컨셉이 구현된 ‘메타모빌리티 유니버스’를 공개하며, 인기 NFT 캐릭터 ‘메타콩즈’와 협업해 한정판 NFT를 발행했는데요. 선글라스를 낀 메타콩즈가 현대차의 첫 독자 생산 모델인 포니를 타고 우주를 누비는 모습을 담은 NFT는 출시와 동시에 큰 관심을 받으며 매진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 메타모빌리티 비전 담은 별똥별 NFT

 

커뮤니티 기반의 NFT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현대차는 지난 5월에는 이더리움 기반의 공식 NFT를 판매했습니다.

 

메타콩즈 영상 스토리와 이어지는 별똥별 모양의 NFT는 추후 메타모빌리티 NFT로 변환되어 메타모빌리티 유니버스를 누비게 됩니다. 특히 현대차는 NFT 마켓에서 고객의 재미를 위해 주로 쓰이는 ‘리빌 방식’을 적용했는데요. 1만개의 동일한 별똥별 NFT는 5월말 메타모빌리티 NFT로 지갑에서 변환되며, 구매자들은 속성이 조금씩 다른 이미지 NFT를 갖게 되는 방식입니다.

 

초대형 SUV 타호의 헤리티지를 담아낸 NFT아트 (사진출처: 한국GM)

 

이외에도 한국GM은 지난달 초대형 SUV 쉐보레 타호를 디지털 아트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NFT 10종을 선보였습니다. 타호 NFT아트 프로젝트는 섬세하고 정교한 묘사를 통해 감성적인 세밀화를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최환욱 작가와 스타일리시함을 개성적으로 표현하는 이천성 모션 아트 작가가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희소성’에 투자하는 수입차 브랜드

첨단 탄소섬유 소재가 새겨진 '스페이스 키' (사진출처: 람보르기니)

 

수입차 브랜드들은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희소성과 예술성을 담은 한정판 NFT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오랜 역사를 지닌 자동차 기업들은 자사 브랜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수집 욕구를 자극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도 합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2월 ‘스페이스 키(Space Key)’라는 이름의 NFT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총 5개 한정으로 제작된 이 작품에는 람보르니기의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 조각이 포함되어 있으며, 첨단 탄소섬유 복합소재 조각에 QR코트가 삽입되어 있는데요.

 

스페이스 키에 심어진 QR코드 안에는 스위스 사진작가 파비안 외프너의 작품이 담겨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종을 앞두고 있는 아벤타도르의 마지막 모델인 울티매가 우주로 날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는데요. 1500개 이상의 부품을 일일이 찍은 뒤 이미지를 조합해 완성됐고, 찍힌 지구의 만곡도 성층권 가장자리에서 촬영되었습니다.

 

'G클래스' 모델을 재해석한 NFT 작품 (사진출처: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도 NFT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벤츠는 지난 1월 음악, 패션,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 5명과 벤츠 G클래스 모델을 담은 NFT를 발행했습니다. 아티스트들은 G클래스에서 떠올린 영감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작품을 만들었고, 벤츠는 이를 NFT로 제작했습니다.

슈퍼카의 상징 포르쉐는 지난해 디지털 부문 자회사 포워드31을 설립하고, 올드카와 독일 축구 선수 카드를 거래할 수 있는 NFT 플랫폼 팬존(Fanzone)을 공개했습니다. 영국 슈퍼카 업체 맥라렌은 지난해 자동차 부품을 NFT로 만든 뒤 이를 디지털 공간에서 하나의 레이싱카 NFT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PM1'을 원형으로 제작한 NFT '제네시스 컬렉션' (사진출처: 맥라겐)

 

전문가들은 자동차 업체들이 NFT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로 색다른 브랜드 경험과 고객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간의 이동성과 확장성을 부여하고, 디지털 소유권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