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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ulture

충전, 세차, 휴식을 한번에, 미래형 충전소로 가볼까?

 

제네시스 전기차 전용 충전소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충전소의 풍경도 다양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는 완충까지 20~30분이 소요되는 만큼 충전 시간을 알차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충전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의 공간은 물론 세차, 정비, 택배 등 자동차 인프라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복합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휴게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미래형 충전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LPG충전소에서 복합 에너지 충전소로!

SK가스가 운영 중인 친환경 복합충전소 ‘에코스테이션’ 1호점 (사진출처: 워시홀릭파크)

 

SK가스는 인천시 남동구에 기존의 LPG 충전소에 수소 충전 시설과 프리미엄 셀프 세차장, 편의점까지 갖춘 복합 충전소인에코 스테이션’ 1호점을 운영 중입니다. 에코 스테이션 1호점은 SK가스가 현대자동차와 함께 수소 충전 설비를 구축한 친환경 충전소인데요.

 

3,100㎡의 넓은 부지는 10개의 세차 부스와 창고 스타일의 넓은 드라잉 존 외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무인 편의점에는 전문 세차용품을 구비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고, 편의점 2층에는 카페와 테라스 공간을 마련해 방문자들이 모임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진출처: 워시홀릭파크

 

성남시 갈현동에 있는 E1 오렌지플러스는 LPG와 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한 복합 에너지 충전소입니다. 이곳은 시간당 수소차 5대를 충전할 수 있는 성남 유일의 수소 충전소로 100kW급의 급속 전기차 충전기 6기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프리미엄 세차와 셀프 세차, 카페, 편의점 등 차량 관련 편의 서비스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재는 E1의 미래형 친환경 에너지 복합 충전소인 오렌지플러스 브랜드를 적용한 파일럿 스테이션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 자동차와 관련된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의 거점 역할을 하는 모빌리티 허브로 활용될 계획입니다.

 

도심형 물류센터에 중고 거래까지, 복합 서비스 제공

GS칼텍스가 CES 2021에서 공개한 미래형 주유소 (출처: GS칼텍스 유튜브 영상)

 

정유업계도 기존의 주유소에 전기·수소차 충전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복합 에너지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곳으로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보통 주유소는 도심 곳곳 교통의 요지에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접근성과 활용도가 매우 높은데요. 그래서인지 공유 모빌리티의 거점 또는 물류, 창고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신사업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GS칼텍스는 2020년 11월 ‘에너지플러스’ 브랜드를 론칭하고 첫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를 공개했습니다. 이곳에서는 기존의 주유, 세차, 정비 서비스 외에도 350kW 급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카셰어링, 마이크로 모빌리티 인프라와 택배 등의 물류 서비스, 편의점과 F&B(Food & Beverage) 등의 라이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유소 픽업 서비스 (사진출처: GS칼텍스)

 

GS칼텍스는 최근 이케아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고객이 주문한 가구를 받을 수 있는 ‘주유소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향후에는 드론 배송의 거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 에너지플러스 허브는 서울 역삼 GS타워와 신논현역 삼방, 부산 해운대 달맞이 등 3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대오일뱅크의 중고마켓 플랫폼 ‘블루마켓’ (사진 출처: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도심 내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고 고객을 위한 다양한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에는 전국 주유소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중고마켓 플랫폼 ‘블루마켓’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CCTV가 설치되었거나 관리자가 상주하고 있어 안전하고, 차를 주차할 수 있어 대형 물품도 직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죠.

 

또한 기존 주유소 활용 외에 드라이브스루 매장이나 대형 편의점에 전기차 충전기를 구축해 전기차 이용자들이 충전하는 시간 동안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전용 충전소로 전기차 경험 강화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소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도 전기차 전용 충전소를 개소하고 소비자들 대상으로 전기차 경험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SK네트웍스와 함께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전기차 충전소 및 복합 문화공간 ‘길동 채움’을 조성했는데요.

 

1층에는 350kW 급 초고속 충전기 ‘하이차저(Hi-Charger)’가 설치되어 있어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충전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2층에는 테라로사 카페가 있으며, 3층 SK매직 브랜드숍에선 다양한 렌털 제품을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지하에는 현대차 EV 전용 드라이빙 센터가 있어 이미 전기차를 보유한 고객도 차량 충전을 기다리면서 현대차의 다양한 전기차를 시승해 볼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지난 2월 전기차 전용 충전소를 개소하고, 무선 충전 서비스 시범 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제네시스 디자인 정체성이 반영된 무선 충전기는 바닥에 설치된 충전 패드 위에 차량을 주차하는 것만으로도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기술인데요. 충전 성능은 11kW로 GV60 기준(77.4kWh) 8시간이 소요되며, 이는 제네시스 전기차 고객에게 공급중인 유선 홈 충전기와 유사한 속도입니다.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 수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전기차 충전소에 각각 1기의 무선 충전기를 설치하고 제네시스 강남과 제네시스 수지에서는 무선 충전 기능을 추가한 시범 사업용 GV60 시승과 연계해 무선 충전을 시연해 보일 예정입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전기차 충전소와 자동차 영화관이 결합하거나, 충전소 앞마당을 자동차 모임(Car meets) 장소로 활용하는 충전소 콘셉트 디자인이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도심에 이런 미래형 충전소들이 많이 생길수록 친환경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겠죠? 다양한 아이디어로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올 충전소의 변신이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