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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ulture

전기차로 화려하게 부활한 추억의 명차들

 

복고 감성을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트렌드’는 자동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이제는 단종되어 찾아볼 수 없는 올드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4050은 올드카를 통해 추억과 향수를 느끼고, MZ세대들은 올드카의 디자인에 대해 새롭고 신선하다며 열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뉴트로 열풍 속에 최근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한 시대를 풍미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올드카를 전기차로 화려하게 부활시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오늘은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성으로 새롭게 재탄생된 전기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통 한국형 SUV 계승에 나선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코란도 이모션' (사진출처: 쌍용자동차 홈페이지)

 

쌍용자동차는 이달 초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란도 이모션’을 공식 출시했는데요. 코란도 이모션은 기존 코란도 플랫폼을 활용한 정통 SUV 스타일에 EV 감성을 더한 쌍용차 최초의 전기차입니다.

 

코란도 이모션은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발맞춰 뛰어난 가성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사전 계약 3주만에 35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전기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무쏘 (사진출처: 쌍용자동차 홈페이지)

 

한편 쌍용차는 코란도에 이어 내년에는 무쏘의 후속 ‘J100’을 바탕으로 한 중형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는데요.  

 

무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의 SUV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지난 1993년 출시되어 2005년까지 생산되었던 4륜구동 SUV로, 당시 프리미엄 세단에 적용되던 첨단 편의사양이 적용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모델입니다.

 

쌍용차는 무쏘의 정통성을 유지하되 역동성과 세련미, 미래지향성을 모두 추구한 스타일링을 구현하겠다고 합니다.


전설적인 오프로드의 귀환, 포드 브롱코

브롱코 (사진출처: 포드 홈페이지)

 

군용 지프에서 영감을 받은 브롱코는 야생마라는 의미를 구현하듯 민첩하고 강력한 주행성능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실용성을 갖춘 도심형 SUV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존재감이 약화되고, 지난 1996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점차 정통 오프로더를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포드는 브롱코를 24년만에 부활시켰는데요. 4륜 구동 오프로드 주행 기술력과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대처할 수 있는 각종 안전·편의사양이 적용된 브롱코는 출고대기 기간 만 1년에 달하며 미국 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오는 2분기부터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포드는 익스플로러에 탑재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공유한 브롱코 하이브리드 버전도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머스탱 마하E (사진출처: 포드 홈페이지)

 

이외에 포드는 1960년대 미국 머슬카의 전설인 머스탱을 실용적인 중형 전기차 SUV로 재탄생 시킨 ‘마하E’와 1947년 F-1 트럭으로 시작해 14세대까지 진화해온 F-150의 전기차 버전인 ‘F-150 라이트닝’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전기 픽업트럭의 새로운 아이콘, 쉐보레 실버라도 EV

쉐보레 실버라도 EV (사진출처: 쉐보레 홈페이지)

 

GM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실버라도 EV를 공개했습니다. 실버라도 EV는 100년이 넘는 쉐보레 픽업트럭 헤리티지가 담긴 전기차 모델인데요. 개발 단계부터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설계돼 쉐보레 픽업트럭 고유의 강인함과 주행성능, 활용성을 전동화 모델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죠.

 

특히 실버라도 EV 디자인은 픽업트럭이 전기차 시대에 맞춰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죠. 차량 전면 디자인을 통해 공기가 차체 아래로 효율적으로 흐르도록 제작해 드래그와 난류를 크게 줄여 기존 풀사이즈 픽업 중 가장 낮은 공기저향 계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의 디자인 유산을 재조명한 아이오닉5

포니 디자인을 계승한 아이오닉5

 

지난 1974년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포니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 자동차 모델입니다. 당시 패스트백 스타일의 해치백과 세단, 픽업, 왜건 등 다양한 시도가 동시에 이뤄졌는데요. 클래식한 디자인과 희소성으로 아직까지 클래식카 마니아 사이에서 수집 1순위로 꼽힐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이오닉5 외부는 포니로 시작된 현대차의 디자인 유산을 재조명해 과거부터 현재, 미래로 연결되는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포니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콘이었던 것처럼, 전기차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하죠.

 

이렇게 포니의 디자인을 계승하고 현대차 고유의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 정체성을 적용한 아이오닉5는 세계 3개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DEA 디자인상’ 최고상에 이어 ‘2021 굿디자인 어워드’ 등을 연이어 수상하며 잇단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

 

또한 현대차는 그랜저 탄생 35주년을 기념해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라는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는데요. 초대 그랜저의 간결한 디자인은 보존하면서 픽셀 디자인의 램프와 그릴, 휠, 아웃사이드 미러, 몰딩 등의 요소를 새롭게 디자인했습니다. 특히 내연기관 대신 배터리와 모터로 구성한 전기 구동계를 탑재하고, 터치 조작이 가능한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습니다.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는 공개 직후 각종 SNS에 ‘실제도 나왔으면 좋겠다’와 같은 호응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현대차는 양산차로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아이오닉5와 같이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히기도 해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기차로 재탄생된 추억 속 자동차 모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전기차 판매량이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추억의 자동차에 EV 감성을 불어넣은 모델이 더 등장하지 않을까 궁금하시 않으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