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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자동차, 어디까지 왔을까?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을 할 때면 도로 곳곳에 ‘졸음운전 금지’라는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 표지판이 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스스로 이동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자율주행 자동차.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데요, 구글은 이미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경쟁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아마존의 경우 자율주행 기업 Zoox를 인수했으며, 애플은 자율주행 스타트업을 활발하게 인수하며 자율주행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폭스바겐과 협력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내로라하는 거대 글로벌 기업들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주목하고 있죠.

그렇다면, 현재 자율주행 자동차는 어디까지 개발되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과연 우리는 언제부터 영화처럼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을까요?


자율주행 자동차, 아직 낯설게 느껴진다면?


1.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현실로 다가온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속, 도망치는 주인공 대신 스스로 운전하는 그 자동차를 기억하나요? 첨단 자동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동안 SF영화나 상상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주변 사물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센서와 높은 성능을 내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가 중요한 자율주행 자동차는 오히려 IT기업, 컴퓨터 부품 제조 기업 등 정보기술 업체가 더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질세라 자동차 제조업체도 엔진을 배터리로 바꾸고, 커넥티드카 개발과 같이 각종 스마트 기능을 자동차에 적용하면서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 ‘티유브이슈드(TUV SUD)’로부터 자율주행 시스템, 기술력, 운영 능력 등을 검증받은 ‘모셔널’


최근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이제 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는 뉴스가 있었죠. 지난 2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이 무인 자율 주행 자동차 시험 주행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일반 도로에서 이루어진 시험 주행은 여러 대의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로 진행되었는데요. 교차로, 비보호 방향전환,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가 혼재되어 있는 실제 도로의 다양한 상황에서 안전한 주행을 구현해내며 자율주행 자동차의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2. 다~같은 차가 아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Level


자율 주행 자동차는 총 6개의 레벨로 나눌 수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기술자협회는 레벨 0부터 레벨 5까지 이르는 자율주행 카테고리를 지정했는데요, 기능의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레벨을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완성차에서 볼 수 있는 자율 주행은 모두 레벨 2 이하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레벨 3부터 사람 대신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본격적인 자율주행 자동차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만날 수 있는 날이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라고 합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20년 7월부터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는 레벨3 자율주행 자동차의 제작과 판매를 허용해, 추후 자율주행 자동차의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구매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진설명: 세종시와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자율협력주행 기반의 대형 전기버스 운행 시연, (출처: 세종시 홈페이지)


운전자 없이 자율 운전이 가능한 레벨4, 레벨5의 자동차가 상용화되는 세상도 곧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국내에서는 세계 최초로 레벨3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제도를 제정하고, 세종시에 자율 주행 자동차 특구를 지정하는 등 무인 자동차 시대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자율주행 자동차

 

1. 보고, 생각하고, 움직인다! 자율주행 원리 3단계


자율 주행은 인지-판단-제어 단계의 끊임없는 반복입니다. 이러한 반복을 통해 소프트웨어가 명령을 내리고, 자율 주행 자동차는 그 명령에 따라 주행하게 되는 것이죠.


먼저 인지 단계에서는 GPS, 카메라, 레이더 등을 통해 주변 상황의 정보를 인식하고 수집합니다. 이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정이고, 주변 상황과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야 다음 단계인 적절한 판단이 가능해집니다. 인지 단계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자율 주행 자동차는 주행 전략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주행을 시작하는 제어 단계에서는 결정된 주행 전략에 맞춰 엔진 구동과 주행 방향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 

인체 구조로 적용해보자면, 인지 단계는 눈, 코, 귀와 같은 감각 기관이며 판단 단계는 두뇌, 그리고 제어 단계는 움직이는 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람으로 대입해보니 이해가 쉬워지죠?


2. 온전한 생활공간이 될 자율주행 자동차 내부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 된다면, 자동차의 실내는 또 하나의 휴식 공간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차에 타고 운전대에 손을 대지 않아도 저절로 목적지까지 이동해주니, 이보다 좋은 개인 공간이 있을까요?

 

사진설명: 현대트랜시스가 'Structure is design' 컨셉으로 디자인한 자율주행차 컨셉시트 2세대

 

자율주행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자동차의 내부에 대한 인식 또한 생활 공간으로 급격히 변화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휴식을 위한 공간, 일을 위한 공간, 그리고 놀이를 위한 공간 등 자동차의 사용자들이 원하는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말이죠. 이에 맞춰 시트를 포함한 실내 구조 또한 커다란 변화가 동반 되어야 합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최근 컨셉시트 3세대까지 디자인을 완료했는데요, 상황에 따라 수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내부 구조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축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글로벌 자율주행차의 다양한 유형과 특성에 따라 시트 기능을 융합하거나 연동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인테리어 방향성을 토대로 차량모듈화 구조에 최적화된 가변형 시트 레이아웃을 제작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완전 자율 주행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글로벌 컨설팅 기업 KPMG는 국가별 자율 주행차 준비도 지수를 선정하고 발표합니다. 그리고 2020년 우리나라는 전년보다 6계단 상승한 세계 7위를 기록하게 되었는데요, 5G를 상용화해 자율 주행 자동차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자율 주행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용이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21년 자율 주행 자동차는 레벨 3 이상의 실질적인 자율주행 단계로 진화 중인데요, 현대자동차는 2022년에 레벨 3 자율주행 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앞서 언급했던 기업 모셔널은 2023년 차량 공유 업체인 리프트와 함께 레벨 5의 완전 자율 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하네요. 차 안에서 쉼을 누리고, 휴식을 취하면서 목적지로 이동하는 시대가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래 자동차 시장의 주역,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직까지는 운전자의 개입이 많이 필요한 단계이지만, 다양한 기업들이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열기 위해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는 만큼 머지 않아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운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