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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어때?” 내 차와 대화하는 ‘커넥티드 카’

 

 

자동차가 내 기분과 감정을 알아챈다면 어떨까요? 운전자가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오고, 목소리로 명령만 내리면 알아서 목적지까지 척척 바래다줍니다. 운전자가 운전하기 적절하지 않은 상태라고 판단되면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해 목적지나 가까운 의료 시설로 이동시켜 줍니다.

 

 

또한 자동차는 도로상 연결된 통신시설과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도로의 흐름을 파악할 것입니다. 우리의 상상이나 영화 속에서만 가능했던 미래형 자동차가 ‘커넥티드 카’를 통해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 커넥티드 카

 

커넥티드 카의 핵심은 ‘연결성’ 입니다. 통신망을 통해 자동차가 스마트폰, 집과 사무실, 도시 내의 모든 사물과 연결되는 것이죠. 커넥티드 카는 일상 속 사물인터넷(IoT)의 허브 역할을 하며, ‘바퀴 달린 고성능 컴퓨터’가 됩니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을 바꿨듯 커넥티드 카 역시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특히 자동차가 개인화된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더욱 클 것입니다.

 

커넥티드 카는 자율주행 기반의 기술이죠.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달리려면 차량과 도로 인프라를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필요한데, 본격적으로 커넥티드 카가 부상하게 된 것도 5G 이동통신의 상용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5G 통신 기반의 커넥티드 카는 시속 500km의 속도에서도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고 1㎢ 내 10만 대의 통신기기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세계적 인공지능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와 기술 개발 협력

 

국내외 완성차 기업들은 물론 IT 업체와 통신사들도 커넥티드 카 시장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습니다. 분야를 넘나드는 합종연횡도 이뤄지고 있고요. 구글은 포드와, LG전자는 퀄컴과 협력해 5G 커넥티드 카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대차그룹도 엔비디아와 커넥티드 카의 핵심 기술인 컴퓨팅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2022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차량에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 카 운영체제(ccOS)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선택을 넘어 일상이 된 커넥티드 카 서비스

현대자동차그룹, 커넥티드 카 서비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에 통신 기술을 융합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 제어와 관리를 할 수 있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블루링크(Bluelink), 기아차의 유보(UVO),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GCS)가 그것인데요.

 

차량 공조 시스템이나 도어 및 창문 제어, 주차 위치 확인, 목적지 전송 등 ▲원격 제어부터 각종 사고와 위급 상황 발생 시 고객과 차량을 지켜주는 ▲안전 보안 기능,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배터리 방전 알림, 차량 진단 및 소모품 관리 등 ▲차량 관리, 실시간 교통 정보와 최종 목적지 안내, 쉽고 빠른 목적지 설정 및 공유 등 ▲길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커넥티드 카 컴퓨팅 시스템이 적용된 제네시스 카페이

 

이 밖에도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페이’를 탑재해 주유, 주차 가맹점에서 실물 카드 없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어요.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되는 차량에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도 탑재될 계획인데요. 이 기술은 고객이 음성으로 차량 제어, 내비게이션과 시스템 설정, 차량 매뉴얼 검색을 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경고등 왜 켜졌지?”, “엔진오일 교체 시기 알려줘” 이렇게 대화형으로 질문하거나 지시하면 차량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명령을 수행합니다.

 

커넥티드 카에 맞춰 바뀌는 도시

서울시, 5G 융합 자동차 커넥티드 서비스 개시, (출처: 내 손안에 서울)

 

자동차의 변화에 맞춰 도시도 새롭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5G를 통해 실제 도심에서 차량과 차량, 보행자, 인프라 등 모든 정보를 연결해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5G 융합 자동차 커넥티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는데요.

 

통신망으로 전방 교차로의 신호등 색상이나 녹색 등의 잔여 시간을 알려주고 도로 위험구간에 설치된 딥러닝 영상 카메라를 통해 무단횡단 보행자나 터널 내 사고, 불법 주정차 차량, 커브 구간 내 정지 차량들을 24시간 검지해 차량에 미리 알려주는 도로 위험 사전 예고 서비스와 전방 추돌 주의, 차선 이탈 등 위험상황을 알려주는 교통안전 서비스를 우선 시작했습니다.

 

또한 시내버스와 택시에 비전 센서를 장착해 도로 함몰이나 도로 공사 위치를 수집한 뒤 주변 차량과 내비게이션에 제공하는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5G를 활용한 자동차 커넥티드 서비스 구현은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이 기술을 통해 운전자 부주의로 유발되는 교통사고를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커넥티드 카, 사람과 교감하는 지능형 시트 등장

 

 

커넥티드 카 시대가 본격화되면 자동차 안 풍경도 바뀔 것입니다. 자동차는 이동공간이 아닌 생활 공간이 되며, 차량 내부는 운전자 중심으로 꾸며진 전통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더욱 넓고 쾌적해질 것입니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동차 시트도 자유롭게 회전하고 움직일 것입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여기서 더 나아가 노면과 날씨 등의 차량 외부 정보와 사용자의 체형이나 컨디션, 취향, GPS 정보 등 개인화 네트워크 정보를 반영해 시트의 쿠션 압력이나 온도를 조절하고 독립된 사운드 공간을 제공하는 커넥티드 시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차 안에서도 최대한 자유롭게 이동하고 사용자들이 쉽게 필요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초경량, 초고강도 프레임, 시트 일체형 안전벨트 등 한층 진화된 안전 기술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적용할 것입니다.

 

 

모든 사물과 연결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자동차가 진정한 커넥티드 카가 되기 위해선 기술 표준과 생태계 구축, 안전과 보안 문제 해결 등 아직 남겨진 과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초연결을 향한 자동차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로 연결되는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 기대되지 않나요? 현대트랜시스도 한 발 앞선 혁신 기술로 커넥티드 카가 열어갈 미래를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