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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가성비 전기차가 뜨는 이유

 

전기차는 아직까지 내연기관차 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완성차들이 가격들 낮춘 대중적인 전기차를 속속 선보이며 가성비 높은 전기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전기차 시장도 조금 더 세분화가 되고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최근 변화와 인기 요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기차만의 매력

(사진 출처: 제네시스 홈페이지)

 

전기차 특성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정숙성입니다. 전기차는 엔진과 변속기에서 발생하는 소음, 변속 충격, 진동이 존재하지 않는데요. 전기차를 타본 이들이 도로 위를 미끄러지는 주행감이라고 표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진 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주행요금도 장점입니다. 전기차는 완속 충전 시 1만원으로 33kWh를 채울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6 롱레인지 2WD를 예로 들면, 복합 전비가 6km/kWh이므로 1만원에 200km 가까이 주행할 수 있죠. 이외에도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긴 소모품 교체주기, 넓은 실내공간 등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완성차 브랜드, 보급형 전기차 모델 연이어 공개

전기차는 지금까지 리튬이온 배터리가 기반이었으나, 최근 가성비 배터리를 장착한 보급형 전기차들이 등장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중소형 전기차 EV5 실차 모델과 EV3와 EV4 콘셉 차량(사진 출처: 기아 홈페이지)

 

기아는 지난 10월 12일 진행된 ‘2023 기아 EV 데이’에서 SUV EV3와 CUV EV4 콘셉트 차량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또한 준중형 전기 SUV EV5 양산 모델도 선보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은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요인 중 하나로 높은 전기차 가격을 꼽으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V3와 EV4, EV5는 3만 5,000 ~5만 달러(약 4,700~6,700만원) 사이의 가격대로 ‘가성비 전기차’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지난 3월 소형 전기 SUV ID.2 all 콘셉트카를 공개했죠. 이어 2026년~2027년 정도에 2만 유로(약 2,900만원) 미만의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는 로드맵을 밝혔습니다. 전기차의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인도에 2만5000달러(약 3,300만원) 이하로 판매되는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고, GM도 올 하반기 3만 달러(약 3,900만원) 가량의 이쿼녹스 EV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세간의 화제! 요즘 주목받는 LFP 배터리

이처럼 보급형 전기차와 함께 주목받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리튬인산철 배터리라고도 불리는 LFP배터리입니다. LFP 배터리는 철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편에 속합니다. 배터리의 가격이 차량의 가격과 직결되는 전기차의 특성상, 대다수의 보급형 전기차에는 LFP 배터리가 탑재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LFP 배터리는 열화 현상이 적어 수명이 길고, 화학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LFP 배터리의 장점에 주목한 국내의 배터리 제조사들도 LFP 배터리의 생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SDI는 LFP 양극활물질을 개발 중이며 LFP 배터리 라인도 신설할 예정입니다. SK온은 지난 3월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하는 등 보급형 전기차를 위한 배터리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레이 EV (사진 출처: 기아 홈페이지)

 

기아 레이 EV에는 LFP 배터리가 탑재되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35.2kWh,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 기준 210km로 도심형 경형 전기차를 지향하는데요. 지난 8월 사전계약을 시작 후 1개월만에 6천대를 돌파하는 인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으면 지역에 따라 1,000만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지금도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습니다.

 

토레스 EVX (사진 출처: KG 모빌리티 홈페이지)

 

KG 모빌리티의 토레스 EVX 역시 LFP 배터리로 승부수를 던진 모델입니다. 토레스 EVX는 73.4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 433km를 확보했는데요. 중형급 전기 SUV임에도 합리적인 실구매가를 갖춰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습니다.

 

모델Y (사진 출처: 테슬라 홈페이지)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테슬라의 모델Y RWD 기종을 꼽을 수 있습니다. 59.6kWh의 LFP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 RWD는 1회 충전 주행거리 350km로 인증 받았는데요. 수입차 브랜드의 중형 SUV임에도 소비자들이 주목할만한 실구매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보급형 전기차 모델의 출시 소식이 이어지며 전동화 시대에 다시금 불이 붙을 것으로 주목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고성능 전기차와 LFP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등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