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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ulture

전기차 경쟁 2라운드! 하반기 전기차가 쏟아진다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될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국내 보급된 친환경차는 93만대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6%가 증가한 것으로 전기차는 50.7%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국내외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이 신형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면서, 하반기에는 보다 새롭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사양 및 기능의 차량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상반기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서울, 부산 등 주요 지자체들은 추경을 통해 보조금 추가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보조금 선점을 위한 전기차 업체들의 2라운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 확보에 치열한 경쟁 예고

 

전기차 보조금은 차량 출고를 기준으로 자동차 회사가 신청해 받는 구조 이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이 풀리는 시점부터 사실상 선착순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가장 빠르게 하반기 전기차 지원을 진행하고 있는 지자체는 서울과 부산입니다. 서울시는 하반기에 친환경차 1만1201대의 보조금을, 부산시는 1,300대를 추가로 지원해 전기차 보급을 늘릴 예정입니다. 보조금이 지급되는 9,000만원 이하 전기차의 경우 보조금 지급 여부가 판매량을 좌우하기 때문에, 어느 전기차 모델의 물량이 빠르게 공급되는지에 따라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가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제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등 국내외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이 신형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국산 완성차 업계, 전기차 춘추전국시대 열린다

 

그간 국내 전기차 시장을 독식하던 브랜드는 테슬라였는데요. 올 상반기부터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활약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는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1만3514대 중 3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국내 판매된 전기차 가운데 3위의 기록이죠.

 

아이오닉5는 현대트랜시스의 전기차 전용 감속기 ‘AWD 디스커텍터 시스템’을 적용한 첫 번째 모델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10~430㎞로 효율적이고 즐거운 드라이빙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대차는 하반기부터 아이오닉5의 내수생산 목표가 월 3,500∼4,000대라고 밝혔습니다.

 

 

기아는 이달 말부터 첫 전용 전기차 ‘EV6’의 국내 판매를 시작합니다. EV6는 롱레인지 2WD 모델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475km를 달릴 수 있는데요. 국내에서 이미 사전 예약 실적만 3만대를 넘기는 등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사진출처: 쉐보레 홈페이지

 

한국GM은 볼트 EV 부분 변경 모델과 볼트 파생 SUV 모델인 ‘볼트 EUV’를 하반기에 출시합니다. 쌍용차는 첫번째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오는 10월 유럽에 공개할 예정이며, 이어 국내 출시 일정도 조율 중입니다.

 

프리미엄’ 입는 전기차, 고급 전기차 쏟아진다

 

제네시스는 첫번째 고급 대형 전동화 세단인 ‘G80 전동화 모델’을 공개했는데요. 내연기관 모델 파생 전기차인 G80는 고급 편의사양은 물론 뛰어난 동력성능과 전기차 특화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습니다. 판매 가격은 8,281만원으로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전기차 세제 혜택 반영 및 개별소비세 3.5% 기준)도 받을 수 있습니다.

 

MBUX 하이퍼스크린이 적용된 'EQS (사진출처: 메르세데스-벤츠 홈페이지)

 

메르세데스-벤츠는 기존 내연기관 S클래스와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자랑하는 전기차 모델 ‘EQS’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면에 LED 매트릭스 그릴과 디지털 라이트라고 불리는 헤드라이트가 탑재되었는데요. 매끄러운 루프라인 덕분에 미래차 이미지가 강조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에는 56인치의 MBUX 하이퍼스크린을 적용했습니다.

 

사진출처: BMW 홈페이지

 

BMW는 오는 12월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SAV) ‘iX’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차체 크기는 BMW 중형 SUV ‘X5′와 비슷한데요. BMW 모델 최초로 내장재 안쪽에 보이지 않게 장착한 시트 통합형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전동식 도어록을 적용했습니다. 또한 가느다랗게 디자인된 송풍구, 가열 내장재, 계기반 구석으로 숨어든 헤드업 디스플레이 프로젝터 등 모든 보이는 것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죠.

 

이외에도 아우디는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와 ‘RS e-트론 GT’를, 포르쉐는 전기 CUV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볼보는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의 출격을 예고했습니다.

 

전기차 인프라 확대에 속도전

신차 출시 경쟁과 함께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협업과 네트워킹, 인프라·서비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충전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을지로 센터원 E-pit'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을지로 센터원 E-pit는 각종 업무 및 상업시설이 밀집해 충전소 구축이 어려운 서울 강북 한복판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국내 충전표준인 콤보1을 기본 충전방식으로 채택한 전기차는 제조사에 상관없이 모두 충전 가능하기 때문에 전기차 이용자들이 출·퇴근이나 업무 등 일상에서 차량을 빠르게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모바일 전용 앱 '이온(eON)'

 

기아는 전기차 고객들의 충전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픽업 충전 시범 서비스와 모바일 전용 앱 '이온(eON)'을 선보였습니다. 픽업 충전 서비스는 기아 전기차를 보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차량을 픽업해 가까운 충전소에서 충전한 후 고객이 원하는 위치로 차량을 인도해주는 온디맨드 충전 대행 서비스인데요. 도서·오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4시간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또한 전기차 픽업 충전 서비스를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앱인 ‘이온(eON)’도 운영 중입니다. 모바일 앱에 접속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 차량 픽업 위치, 차량 수령 위치 등을 설정하고 예약을 확정하면 됩니다. 단, 이용 시간의 3시간 전 까지는 반드시 예약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