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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집? 모터홈과 카라반의 세계로

마음 가는 순간 ‘바퀴 달린 집’을 타고 가보고 싶었던 곳에서 먹고, 자고, 쉴 수 있게 해주는 움직이는 집 알빙을 들어보셨나요? 알빙(Rving)은 RV(Recreational Vehicle)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레저용 차량으로 캠핑을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차량을 캠핑카로 개조했다면 모터홈, 차량으로 견인하며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캐러밴이라 하죠. 내가 가는 곳이 집이 되는 모터홈과 캐러밴의 세계를 현대트랜시스가 소개합니다.

 

Motor Home

Case① 독일 그랜드 캘리포니아600

승차 인원 최대 4인/가격 약 1억1000만원부터

그랜드 캘리포니아는 폭스바겐의 상용차인 크래프터 밴을 베이스로 한 모터홈입니다. 흔치 않게도 완성차 그룹인 폭스바겐이 직접 제작합니다. 외형은 투박하지만 내부는 근사한 주방과 화장실 겸 샤워실을 갖추고 있죠. 차 안에 서서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천장이 높으며 따로 공간을 확장하지 않아도 두 명이 쉴 수 있는 숙면 공간을 갖추었습니다. 차폭은 유지하되 2층 공간을 넓혀 영리하게 디자인했습니다.

 

Case② 럭셔리 모터홈, 플레어 880LE

승차 인원 최대 6인/가격 약 2억240만원부터

야외에서도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 모델만 한 게 없습니다. 2998cc 엔진의 중형 모터홈인 플레어 880LE는 청수탱크 370ℓ, 오수탱크 250ℓ를 갖췄습니다. 차량 뒷부분에는 3인 가족이 넉넉하게 누울 수 있는 침실 공간이 있죠. 그리고 그 밑의 적재함은 소형 스쿠터를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습니다. 독립 샤워 부스는 기본이고 연려 탱크는 90ℓ에서 190ℓ까지 확장할 수 있습니다. 집처럼 편하지만 가격도 집 한 채 값입니다.

 

Case③ 가까운 미래의 하이머 비전 벤처

사양 미정

2019년 뒤셀도르프캐러밴살롱에서 발표된 비전 벤처는 미래의 야영자를 위한 콘셉트 모터홈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모델을 뼈대로 모터홈의 단점인 취침 공간을 팝업 에어 텐트로 해결했죠. 차량 도장에 쓰인 코팅 기술은 더운 여름철 차량 외부 표면의 온도를 최대 20℃까지 낮춰주고 실내 온도도 코팅 전보다 4℃ 정도 낮춰주는 기술력을 보여주죠.

 

Case④ 익숙하고 친숙하게, 포레스트

승차 인원 최대 4인/가격 6000만원 예상

현대자동차의 트럭 포터를 개조한 모터홈이 6월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현대자동차의 디자이너가 직접 참여해 개발했으며 국산 캠핑카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300ℓ 용량의 냉장고와 조리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차량 밖으로 물과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외부에 급수용 호스와 콘센트를 설치했습니다.모터홈에 입문하고 싶다면 현대자동차가 직접 판매할 예정인 포레스트가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Case⑤ 한국 모터홈의 스탠더드, 월든

승차 인원 최대 3인/가격 4500만원부터

월든은 가성비와 품질이 좋아 모터홈으로 많이 개조되는 르노 마스터를 뼈대로 만들어졌죠. 화장실이 없는 4000만원대 모델부터 리무진 시트 등이 적용된 7000만원대 모델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자신의 캠핑 스타일에 맞춰 고를 수가 있습니다. 실내는 화이트 톤의 가구와 창문, 조명으로 디자인되어 모던한 원룸에 온 느낌을 주죠. 수납장도 넉넉해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으며 중앙의 수납장 문은 살짝 들어서 당겨주면 외부에서 쓸 수 있는 테이블로 변합니다. 고급 모델에는 외부 샤워기, 고정식 견인볼, 루프 에어컨, 자동 위성안테나 등이 추가로 설치됩니다. 다만 수동 변속기인 점은 아쉽습니다.

 

Caravan 

Case① 순수 국산 감성, 플래닛 미니

승차 인원 최대 4인/가격 2750만원

알빙 시장이 넓지 않은 한국에서 손수 제작한 캐러밴입니다. 플래닛 미니는 친환경 고품질 소재와 주문 제작 시스템으로 출시된 지 4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인기가 많습니다. 112ℓ의 냉장고, 바닥 난방 시스템, 가스레인지 등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죠. 창문은 아크릴 이중창으로 냉기나 단열에 대한 걱정을 줄였습니다. 안전을 위한 방염 시트지와 일산화탄소 경보기도 기본이죠. 국내 제작이라 A/S도 믿을 수 있습니다.

 

Case② 미래에 만날 편한 집, 하모니3

승차 인원 최대 6일/가격 미정

비스너가 콘셉트 디자인으로 선보인 하모니3은 일반 캐러밴에서 보기 힘든 고급스러움을 내세웠습니다. 사면에 창이 있어 개방감이 크고 은은한 조명과 호텔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가구는 야외에 나와 있다는 생각마저 사라지게 하죠. 퀸사이즈의 침대는 거실의 천장에서 내려오기 때문에 취침 전에는 거실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침대 위에는 와이드 스카이 루프가 있어 채광이나 환기도 걱정 없습니다.

 

Case③ 있을 건 다 있는 밤비 16RB

 

승차 인원 최대 4인/가격 약 6000만원부터

밤비 16RB 캐러밴을 만드는 에어스트림은 미국 RV를 상징하는 아이코닉 브랜드입니다. 대를 물려 쓸 수 있는 내구성으로 에어스트리머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죠. 작고 가벼운 싱글엑슬의 이 모델은 해변이나 야외에서 몸이나 장비에 이물질이 묻었을 때 간편하게 씻을 수 있도록 외부 샤워기가 장착되어 있고, 커플 혹은 반려동물과 놀러 가기에 좋은 크기입니다.

 

Case④ 가장 작은 캐러밴, 티큐브

승차 인원 최대 3인/가격 1350만원부터

1973년 폴란드에서 만들어져 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네비아도프의 티큐브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장 작고 저렴한 캐러밴이죠. 소형차로 견인이 가능하며 트레일러 면허도 필요 없어 부담 없이 알빙에 입문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과 천장의 확장 여부에 따라 가격과 취침 인원이 달라지지만 가격 부담은 다른 캐러밴에 비해 적죠. 인테리어는 갈색 계열의 내장재를 사용해 마치 숲속의 오두막에 온 것 같은 기분을 줘서 캠핑과 잘 어울립니다.

 

만약 나에게 전국을 투어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여러분은 어떤 캐러밴 혹은 모터홈을 선택하실 건가요? 바퀴 달린 집을 타고 도착한 그곳이 바로 여러분의 목적지가 될 것입니다. 오늘 살펴본 모터홈 & 캐러밴, 현대트랜시스와도 앞으로 어떤 콜라보가 이뤄질지 기대됩니다. 

 

권민재 (더 카라반 편집장) 사진 PR, 셔터스톡